건강

플라스틱, 환경 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게 사용하기

도라지t 2021. 1. 2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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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호르몬은 전 세계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는 물질인데요. 요즘에는 오존층 파괴, 지구 온난화 문제와 함께 세계 3대 환경 문제로 등장할 정도로 경각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지속적이지 않은 소량의 환경 호르몬에 대한 노출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경각심을 가지고 환경 호르몬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나 어린이들의 경우 환경 호르몬의 영향을 더 많이 받으므로 어른들보다 더 조심해야 하니 주의해야겠습니다.

 

 

 

환경 호르몬이란?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로 화학구조가 여성 생체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하여 우리 몸에서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하여 정상적인 호르몬 작용을 방해하는 물질을 말합니다.

 

 

 

환경 호르몬이 미치는 영향

환경 호르몬은 생태계 및 인간에게 영향을 주며, 생식 기능 저하 및 성장 장애, 크게는 질병을 유발하기도 하는 아주 위험한 화학 물질입니다.

다량 노출되어 체내에 흡수되면 내분비 대사의 교란으로 인해 각종 성인병(비만이나 당뇨병, 대사성질환 등)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성호르몬을 교란시켜 아이들에게 성조숙증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신체 성장과 뇌 발달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환경 호르몬으로 분류되는 물질

농약류, 다이옥신류, 할로겐 유기화합 물류, 비스페놀 A, 알킬페놀, 프탈레이트, 스티렌, 중금속(납, 수은, 카드뮴)

 

 

 

우리가 많이 쓰는 플라스틱, 환경 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할까?

우리가 주방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재질은 폴리프로필렌(PP)이 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폴리카보네이트(PC) 2~3%, 기타 2% 정도입니다. 폴리프로필렌은 탄소와 수소로만 결합해 만들어 인체에 무해한 재질이며,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합니다.

문제는 2~3%를 차지하는 폴리카보네이트(PC)인데 환경호르몬 의심 물질인 비스페놀A가 들어있습니다.

플라스틱 종류에 따른 사용처와 위험성을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PE (폴리에틸렌)

- 사용처 : 생활용품, 장난감, 건축단열재, 전선피복, 섬유, 간장 용기, 음료수 뚜껑, 포장용 랩, 라디오와 텔레비전 케이스 등

 

- 폴리에틸렌은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습니다. 열에 강한 소재로 주방용품에 많이 사용되며 비교적 안전한 소재입니다. 종이컵의 물이 새지 않도록 막아주는 코팅에도 사용되는데요. 폴리에틸렌은 녹는점이 105~110℃로, 물의 끓는점(100℃)보다 높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녹지 않아, 종이컵 같은 폴리에틸렌 코팅을 한 포장재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폴리에틸렌의 종류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반투명하고 밀도가 높아 단단하고 내열성이 90~120℃로 높아 강도를 요구하는 병뚜껑이나 전자레인지 용기로 사용됩니다. 인체 한 유해한 독성이 없어 식품용기나 유아용 장난감, 샴푸, 세제 용기로도 만들어집니다.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방수, 내구성, 투명성이 우수해 포장용 비닐이나 지퍼백으로 사용됩니다. 화장품 용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말랑한 튜브 타입의 용기도 LDPE로 만들어집니다.

 

 

 

PET (폴리에틸렌 테레프타레이트)

- 사용처 : 페트병(생수병, 탄산음료 등), 식음료 용기, 필름, 시트(샌드위치나 햄버거 싸는 종이 같은..) 등

 

- 페트병의 재질로 투명하고 가벼운 플라스틱이며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소재입니다. 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담으면 하얗게 되거나 찌그러지는 경우가 있지만 제조 과정의 열처리 여부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참고로 제조 시 열처리 과정을 거친 주스병은 뜨거운 물을 담아도 변형이 없음) 일뿐, 유해물질 용출과는 관련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생물 오염, 박테리아 번식이 쉬우니 한 번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PVC (폴리염화비닐)

- 사용처: 단단한 파이프 소재부터 유연한 전선 피복, 인조가죽 등 넓은 범위의 용도

 

- PVC는 본래 딱딱한 물질이라서 탄력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가소제를 첨가하게 되는데, 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환경호르몬 의심 물질이며, 뜨거운 물이나 기름 등에 녹아 나옵니다. 일부 제품군에서는 특정 고위험군 가소제를 사용하는 PVC는 사용이 금지되어있으므로 상품 구매 시 확인 후 구매하면 좋겠네요.

 

※ 최근 2020년 12월에 문제가 되었던 다이소 아기 욕조의 PVC 배수구 마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었습니다. 무려 기준치 612배의 환경 호르몬이 검출되었다고 하네요.

 

 

 

PP (폴리프로필렌)

- 사용처 : 의자, 카펫, 자동차 부품, 식품 용기, 아기 젖병, 장난감, 마스크 등

 

- 무게가 가볍고 내열성이 좋습니다. 가공 온도는 180~240℃이며 내열 온도가 130℃ 부근이므로 100℃ 정도의 물에 끓였다고 해서 녹지 않습니다. 혹시 녹아서 말랑해졌다고 하더라도 환경 호르몬이 나오는 소재가 아닙니다

다만, 오래 사용해서 긁힘이 발생하면 위생상 좋지 않습니다. 긁힌 표면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나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습니다

 

 

 

PS (폴리스티렌)

- 사용처 :  가전제품, 완구, 광학 부품, 일회용 컵 뚜껑, 과자 포장용기, 폴리스티렌을 발포하여 만든 스티로폼(포장 완충제, 슈퍼마켓용 식품 상자, 생선상자, 컵라면 용기 등)

 

- 식약처 조사 자료를 보면, 스티로폼 컵라면에 끓는 물을 부어 놓고 20분 경과 후 스티렌 다이머와 스티렌 트리머가 미량 녹아 나왔다고 합니다. 이 스티렌 성분은 발암성 물질이며 생식 기능장애와 관계된 환경 호르몬입니다. 식약처에서는 뜨거운 물을 붓고 10분 이내에 먹으면 괜찮다고 하지만 이왕이면 폴리에틸렌 코팅된 종이 컵라면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네요.

커피 일회용 컵 뚜껑에 PS가 적혀 있다면 뚜껑은 열고 드시기 바랍니다.

 

 

 

PC (폴리카보네이트)

- 사용처 : 건축자재, CD/DVD, 치과 치료제, 기계 부품, 캔 내부 코팅제, 일부 식품 용기 등

 

-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인 비스페놀 A는 인체 내에서 환경 호르몬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비스페놀 A는겁고 기름진 음식이나 액체에 의해 녹을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또한, 먹을 때보다 피부로 흡수되었을 때 체내 오래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겠네요.

 

※ 비스페놀 A는 밀폐용기, 캔, 영수증 용지(감열지), 비닐 등에 포함되어 있을 수 있어요.

 

 

 

멜라민 수지

- 사용처 : 주걱, 냄비받침, 물병, 유아용 식기, 중국집 짜장면 그릇 등

 

- 멜라민 수지는 열경화성 플라스틱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재질입니다. 100℃ 이상의 온도나 영하 20℃의 저온에서도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습니다. 화학적으로 중합을 시켜놓은 상태이므로 열을 가하거나 긁어도 다시 독성이 있는 멜라민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식초 등의 산성 물질이 닿으면 멜라민이 미량 녹아 나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플라스틱 사용에 익숙해진 우리는 이제 플라스틱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위해 플라스틱 제품의 라벨에 붙어 있는 원재료명을 확인하고, 사용법에 맞게 사용하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물론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은 미세 플라스틱, 환경오염 문제도 유발하므로 되도록이면 사용을 줄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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