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네 이야기

휴일을 맞아 휴스턴 근교에 있는 브라조스 밴드 주립공원(Brazos Bend State Park)에 갔습니다.

도시와 조금 떨어진 곳이라 휴스턴 안에 있는 공원보다는 훨씬 한적했고 날씨도 매우 좋아서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었습니다. 

오랜만의 나들이라 아이도 신이 나서 계속 달려다녔네요. 공원에는 나무가 많아 그늘진 테이블에서 식사하기도 좋습니다. 바비큐 할 수 있는 그릴도 있어서 다음에 갈 때는 고기도 구워 먹고 싶네요.

점심을 먹고 산책로로 갔습니다. 호수를 따라 쭉 걷는데 평화로운 광경, 새 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오리로 보이는 새떼가 아주 많아요. 다른 새 종류도 다양하게 보입니다.

사실 이 공원은 악어가 많이 사는 공원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악어 주의 표지판도 곳곳에 있구요. (악어에게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가지 말고 거리를 유지하라는..) 🐊

걸어가다가 산책로 바로 옆 호수에 악어 꼬리가 나와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안전거리에서 지켜봤는데 악어가 계속 움직이지 않아서 죽은 줄 알았는데 갑자기 휙 움직여서 깜짝 놀랐답니다. 😱

물 위에 헤엄쳐가는 악어도 보이구요.

건너편에는 뭍에 나와 쉬고 있는 악어도 보입니다.

산책 마무리쯤 또 바로 길 옆에 악어가 나와있었네요. 너무 커서 멀찍이 바라보고 있어도 무섭더라고요😅

호수 옆 산책로를 걸어가면서 악어를 6~7마리 정도 발견한 것 같습니다.

이 날은 해지는 모습까지는 못 보고 일찍 나왔는데 이 공원의 해 질 녘 모습도 아주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