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이야기

[휴스턴] 겟어웨이 하우스 getaway house

도라지t 2021. 1. 5.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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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 19로 집에만 있기 너무 답답한 중에 지인이 '겟어웨이 하우스'라는 곳에 갈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뭐하는 곳인지 검색을 해보니 캠핑하는 곳이었고 사진들도 너무나 멋졌습니다. 각 캐빈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사람들 만날 걱정 안 해도 되고 아이들도 캠핑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날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https://getaway.house

 

getaway.house

 

Getaway Brazos Valley

17777 Deer Run, Navasota, TX 77868

 

휴스턴에서 가까운 이 지점은 최근에 생겨서 더 깨끗하고 좋을거라고 해서 더 혹했습니다. 날짜별로 가격이 달라서 좋은 가격의 날짜로 예약했고요. 학생 메일(.edu로 끝나는 메일 주소) 사인 업하면 15% 할인 코드를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학생 메일 사인업 링크 : 

https://getaway.house/students/

 

 

원 베드 캐빈과 투 베드 캐빈 중에 선택하는데 저희 가족은 성인 2, 아이 2이라서 투 베드 캐빈이 자동으로 선택되었습니다.

캠핑 갔던 날은 2020년 10월이었는데 날이 더워서 반팔 입을 날씨였어요. 텍사스는 여름 날씨가 참 깁니다.

 

 

겟어웨이 하우스 예약한 캐빈을 찾아 들어가는 길이에요. 한적하고 울창한 숲이라 벌써 힐링되는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통신사가 별로였는지 너무 외곽 이어선지는 모르겠지만 들어가는 길부터 폰 인터넷 연결은 거의 안 됐어요. 캠핑에 집중하게 되는ㅎㅎ

각 캐빈들은 사람 영어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저희 캐빈은 Karen 이었습니다. 아담한 캐빈이 있고 마당에 의자, 테이블, 바베큐할 장소가 알맞게 있습니다.

 

 

 

캐빈 안은 생각보다 좁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었답니다. 조리할 수 있는 스토브, 조리도구, 그릇, 스푼, 포크,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 수건, 샴푸, 바디워시, 랜턴 등 다 있어요. 준비해 간 것은 저녁, 다음날 아침 먹을거리, 갈아입을 옷, 칫솔, 치약, 화장품, 드라이어 이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이불도 뽀송하고 깨끗했어요.

 

 

나무들이 잘 보이는 넓은 창이 좋은지, 이층 침대 구조가 좋은지 아이가 정말 좋아했습니다. 바깥에 있다가도 캐빈 안에서 계속 놀고 싶다고 들락날락했어요.

 

 

해가 일찍 질 것 같아서 4시쯤부터 저녁 식사 준비를 했습니다. 나무 장작은 캐빈 앞, 박스에 있는 것을 사용하면 되는데, 이용 시 파이어 스타터 번들 비용으로 나중에 15불이 결제됩니다. 포일은 싱크대 아래쪽에 있어요. 혹시 부족한 게 있다면 사무실에 연락하면 됩니다.)

날이 더워 불 옆에 있기 좀 힘들었지만 결과물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숲이라 그런지 해가 빨리 져서 금방 어두워졌습니다. 저녁 식사는 일찍 준비해서 먹는 게 좋아요. 하늘에 많은 별도 보면서 낮에 못했던 마시멜로우를 구워봤어요. 가져간 초콜릿, 비스킷이 있었는데 스모어를 깜빡하고 못 만들어먹어서 아쉬웠어요.

 

조금 있다 보니 너무 어두워서 좀 무섭더라고요. 나무들 사이에서 뭔가 짐승이 나올 것 같기도 하고..(실제로 다음날 아침에 보니, 밖에 둔 쓰레기 봉지가 찢어져 헤쳐져 있었습니다. 너구리인지 멧돼지인지?) 어두운 밤은 잠깐 즐기고 캐빈으로 들어갔습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고(너무 추웠는데 나중에 조절 가능한 걸 알았어요.) 샤워실에 뜨거운 물도 아주 잘 나옵니다. 들어보니 겨울에는 난방도 잘 된다고 합니다.

 

 

트래킹 길도 따로 있다던데 가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이번에는 밥 먹고 캐빈 근처에만 있었거든요. 다음에 가면 트래킹도 해보면 좋겠습니다.

겟어웨이 하우스. 저는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잘 때 불편한 점이 있긴 했었지만 즐거운 캠핑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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